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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채널A단독]軍, 안보도서 ‘입맛대로 내용 삭제’

2016-11-02 1 Dailymotion

국방부가 '안보 도서'로 선정한 책의 일부 내용을 삭제하거나 표현을 고친 뒤 장병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군의 설명은 이렇습니다. <br /><br />'정부 비판적'인 책을 읽으면 군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기게 된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최선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'미중 패권 경쟁과 한국의 전략'이라는 책입니다. <br /> <br />국방부는 대선 직후인 지난 6월 이 책을 안보도서로 선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크기만 작을 뿐 겉표지 디자인은 시중의 책과 똑같습니다. <br /><br />그러나 내용을 살펴본 결과 안보도서 내용이 삭제되거가 수정된 흔적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습니다. <br /><br />정부에 불리한 내용을 감추기 위해 중요 부분을 수정해 일선 부대에 배포한 겁니다. <br /><br />'박근혜 정부'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는 대목에선 주어를 '혹자'로 수정해 비판 대상을 흐렸고, 정부의 북한 핵 폐기 전략이 '실패했다'는 내용은 주어 없이 '성공하기 어렵다'라는 문구로 바뀌었습니다. <br /><br />다른 책에선 한국형 전투기 사업 추진 과정과 북한 핵·미사일에 대한 대비 태세를 비판한 부분이 아예 삭제됐습니다. <br /><br />[박경미 / 더불어민주당 의원] <br />"군인들의 사상을 통제하겠다는 어이없는 시도가 아직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.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, 군인들에게도 보장돼야 합니다." <br /><br />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선정된 안보도서는 총 95종, 38만 부로 병사의 절반 이상이 안보도서를 읽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. <br /> <br />최선 기자 beste@donga.com <br />영상취재: 김기범 <br />영상편집: 김태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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